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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미래를 잇다, ‘난로 넥스트’의 첫 결실

10월의 청담동, 레스토랑 드레스덴 그린. 한식의 내일을 향한 대화가 다시 시작됐다. 지난해 첫 걸음을 뗀 ‘난로 넥스트(NANRO NEXT)’가 두 번째 행사를 열고, 처음으로 펠로우를 공식 선정했다. 이번 자리의 주제는 명확했다. 한식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다.


사람에게서 시작된 비전

“미래는 결국 사람이다.” 최정윤 난로학원 이사장의 말은 이날의 방향을 정확히 설명했다. 난로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기술이나 트렌드보다 그 철학을 이어갈 인재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과 뉴욕을 잇는 글로벌 펠로우십 프로그램 ‘난로 넥스트’는 그 비전을 구체화한 첫 성과였다.

교류로 성장하는 요리, 요리로 연결되는 사람

최현석 셰프는 이날 “성장은 교류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는 “만남이 꿈을 낳고, 행동을 이끌며, 결국 변화를 만든다”고 이어갔다.

같은 자리에서 박가람 셰프는 “한식의 정체성은 형식이 아니라 태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세대의 셰프들이 세계와 연결되는 방식은 예전과 다르다”고 덧붙이며, 결국 “음식은 사람에게로 돌아간다”는 말로 대화를 맺었다.

두 셰프의 발언은 난로 넥스트가 지향하는 교류의 본질을 보여준다. 전통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한식을 새롭게 해석하는 일. 그것이 이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성장의 방식’이었다.

첫 번째 펠로우, 이하성 셰프

이번 행사에서는 첫 번째 펠로우로 이하성 셰프가 선정됐다. 그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Geranium’, 미국 뉴욕의 ‘Gramercy Tavern’과 ‘Atomix’를 거친 인재다. 최현석 셰프는 “좋은 셰프와 좋은 리더는 다르다”며 그를 “한식의 미래를 사회적 책임과 함께 이끌 인재”라고 소개했다. 이로써 난로 넥스트는 구상에서 실천으로, 비전에서 첫 결실로 이어지는 단계를 밟았다.

산업의 경계를 넘어, 문화로 이어지다

이날 자리에는 셰프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금융, 부동산, 과학, 예술계 인사들도 함께했다. 음식이라는 주제가 산업의 경계를 넘어, 문화의 공통 언어로 확장되는 자리였다. 누군가는 이를 ‘식탁 위의 교류’라 불렀다. 난로 넥스트는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식이라는 문화적 가치 아래 모일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

세계로 향한 약속

난로 넥스트는 앞으로 1년간 한국과 미국에서 20명의 펠로우를 선발할 예정이다. 그들은 조리뿐 아니라 브랜딩, 디자인, 경영, 글로벌 인턴십을 통해 한식의 확장을 이끌 예정이다. 김아린 자문위원장은 “난로 넥스트는 한식이 세계와 지속적으로 호흡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 말했다.


두 번째로 열린 난로 넥스트는 이제 ‘준비의 시간’을 지나 성과의 시작점에 섰다.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한식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리며, 작은 불씨처럼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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